재매각 한다던 푸르밀, 낙농회·대리점엔 사업종료 통보
[앵커]
느닷없는 사업 종료 예고로 파문을 일으킨 유제품 업체 푸르밀이 경영권 매각 재추진 방침을 밝혔죠.
그런데 노조에 재매각을 말한 그날 대리점과 낙농진흥회에 사업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사가 내일(4일) 세 번째 교섭을 하기로 했는데, 상황은 더 꼬이게 됐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노조와의 2차 교섭 당시 사업종료 대신 경영권 매각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푸르밀.
재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던 오너 일가 해명과 달리 사측이 바로 그날 전국 500여개 대리점에 사업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가공유용 원유 80%를 공급받는 낙농진흥회에도 원유 공급 대금 지급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재매각 의지에 진정성이 있는지, 시간 끌기용 꼼수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상옥 / 푸르밀 직속농가 대책위원회 대표> "그동안 우리가 푸르밀만 믿고 시설 투자나 모든 투자를 했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니까…."
노조도 매각 의지가 있다면 이달 말로 예정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매각 시까지 고통을 분담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성곤 / 푸르밀 노조위원장> "정리해고 철회라도 해준다면 진정성 있게 진행되는구나 하고 기다리거나 교섭을 더 할 수 있잖아요. 직원들 다 퇴사하고 나서 매각이 되면 우리한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이야기죠."
실제 푸르밀의 매각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오너 2세가 경영을 맡은 2018년 이후 실적은 악화하고 적자가 쌓인 탓입니다.
이전 LG생활건강, SPC그룹과의 매각 논의도 낡은 설비와 낮은 사업성 탓에 불발됐습니다.
낙농가와 대리점에 사업 종료까지 통보한 터라, 이달 안에 인수자를 못 찾으면 정리 해고도 그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푸르밀 #매각 #3차교섭 #사업종료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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