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광산서 ‘불법 광부’ 추정 시신 21구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스도르프의 한 광산에서 이틀 사이 ‘불법 광부’로 추정되는 시신 21구가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eNCA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각 2일 오후 시신 19구가 열린 갱도에서 먼저 발견되고 이튿날 오전 인근에서 두 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들은 다른 곳에서 사망한 뒤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일단 범죄 용의점이 있다고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줄루어로 ‘행운을 시험해보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자마자마스’로 알려진 불법 광부들은 동료가 지하에서 사고로 사망할 경우 시신을 유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크루거스도르프는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 서쪽에 있는 곳으로, 지난 7월 불법 광부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폐광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하려던 여성 모델들을 집단 성폭행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