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희생자 4명만 송환… 일부 빈소도 못꾸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오상도 2022. 11. 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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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이 5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희생자 장례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지만, 외국 국적의 일부 희생자들의 경우 빈소도 차리지 못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4일엔 1명, 5일에는 4명의 외국인 희생자가 발인하거나 본국으로 운구된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0명 중 타 지역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제외하고 8명의 발인식이 전날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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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사관에 시신 인도 위임
지원금 1주 → 3일내 수령 조치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이 5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희생자 장례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지만, 외국 국적의 일부 희생자들의 경우 빈소도 차리지 못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썰렁한 지역 합동분향소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김선덕 기자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장례식장에 시신이 안치됐던 외국인은 모두 11명으로 전날까지 단 1명만 발인과 운구를 마쳤다. 이날은 호주인 1명이 발인했고, 러시아와 일본인 각 1명은 본국으로 운구됐다. 4일엔 1명, 5일에는 4명의 외국인 희생자가 발인하거나 본국으로 운구된다. 아직 2명의 희생자는 시신 처리절차를 확정하지 못했다.

시신 방부처리를 마치고 본국으로 향한 희생자들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이란인 희생자 A씨는 참사 닷새 만인 지난 2일에야 안치된 병원을 떠나 본국으로 향할 준비를 시작했다. 수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30대 남성 A씨는 도내 한 시신 방부처리 전문업체로 옮겨졌다.

이번 참사로 숨진 이란인은 A씨를 비롯해 5명으로 이들 모두 이 업체를 통해 함께 본국으로 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베트남 유학생 희생자 B씨는 부천 순천향대병원에 안치됐다가 방부처리 이후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송됐다. 미처 입국하지 못한 가족 대신 지인들이 상주를 맡은 빈소는 지난 1일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외국인 희생자 유족 측과 모두 연락이 닿은 상태이다. 유족 중 상당수는 대사관에 시신 인도를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희생자 26명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기준 시신 4구가 본국으로 운구됐다. 외교부는 유가족이 신속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기존 일주일가량 걸리던 수령 기간을 이르면 3일 안에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2일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40대 변호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내국인 희생자의 경우엔 대부분 발인식이 치러졌다. 광주와 전남 지역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0명 중 타 지역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제외하고 8명의 발인식이 전날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수원·무안=오상도·김선덕 기자,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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