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본부가 밝힌 '근조' 없는 검은 리본 착용 이유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2. 11. 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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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가 '근조'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한 배경을 밝혔다.

KBS 보도본부는 3일 공식입장을 내어 "'압사 사고'가 '압사 참사'로 확인되어 가던 10월 30일 일요일 오전에 '너무나 큰 참사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방송에서도 '애도'의 표시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이후 애도 리본을 실제 착용한 것은 당일 오후 3시 10분쯤부터"라며 이 결정이 보도본부의 "자율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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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30일 오후 3시 10분부터 자율 착용"
"중상자 많았던 상황, 근조 글자 없는 검은 리본 더 적절하다고 판단"
2일 방송한 KBS1 '뉴스9'에서 이소정 앵커가 검은 리본을 단 모습. '뉴스9' 캡처
KBS 보도본부가 '근조'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한 배경을 밝혔다.

KBS 보도본부는 3일 공식입장을 내어 "'압사 사고'가 '압사 참사'로 확인되어 가던 10월 30일 일요일 오전에 '너무나 큰 참사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방송에서도 '애도'의 표시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이후 애도 리본을 실제 착용한 것은 당일 오후 3시 10분쯤부터"라며 이 결정이 보도본부의 "자율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조'(謹弔)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한 건 당시 아직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던 중상자들도 많았던 상황에서, 사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고 있는, '근조'(謹弔)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이 더 깔끔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 KBS 보도본부의 자율적 결정"이라고 전했다.

'근조'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라는 행정안전부 공문은 오히려 그 이후인 30일 밤 9시 30분에 전달됐다는 게 KBS 보도본부 설명이다. 그러면서 "KBS에는 관련 공문이 전파되지도 않았다"라며 "스튜디오 출연 기자들에게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출연 전문가들에게는 착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3일 기준 사망자 수는 156명, 부상자 수는 173명에 달한다. 참사가 확인된 후 정부는 오는 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다음은 KBS 보도본부 입장 전문.

▶ KBS 보도본부가 3일 낸 공식입장
검은 리본 착용 관련 KBS 보도본부 입장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출연자에게 검은 리본을 착용토록 한 것은 KBS 보도본부의 자율적 결정이었습니다.

KBS 보도본부는 '압사 사고'가 '압사 참사'로 확인되어 가던 10월 30일 일요일 오전에 '너무나 큰 참사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방송에서도 '애도'의 표시가 필요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이후 애도 리본을 실제 착용한 것은 당일 오후 3시 10분쯤 부터입니다.

'근조(謹弔)'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한 건 당시 아직 병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던 중상자들도 많았던 상황에서, 사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고 있는, '근조(謹弔)'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글자 없는 검은 리본이 더 깔끔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모두 KBS 보도본부의 자율적 결정이었습니다.
 
'근조(謹弔)'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라는 행정안전부 공문(업무연락)은 10월 30일 밤 9시 30분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로 시행됐습니다. 시기적으로 KBS 보도본부가 검은 리본 착용을 결정하고 스튜디오 출연자들이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나온 한참 뒤였습니다. KBS에는 관련 공문이 전파되지도 않았습니다.
 
아울러 KBS 보도본부는 스튜디오 출연 기자들에게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출연 전문가들에게는 착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끝)

2022.11.3. KBS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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