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침범 이어 ICBM 테스트까지…이틀 연속 NSC 참여한 尹

나연준 기자 2022. 11. 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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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테스트하면서 한반도의 안보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임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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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더욱 강화해야"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김 실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테스트하면서 한반도의 안보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임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북한이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쏘자 NSC를 직접 주재했고 이날은 NSC에 임석, 긴장도가 올라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윤 대통령이 이틀 연속 NSC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북한은 2일 동·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 20여발을 쏘고,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 구역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실시하는 등 무력도발을 펼쳤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북한의 도발은 3일에도 이어졌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주목할 부분은 ICBM 이다. 북한이 이날 쏜 ICBM의 비행거리는 약 760㎞, 정점고도는 약 1920㎞이며, 최고속도는 마하15(약 초속 5.1㎞) 수준으로 탐지됐다.

북한의 이날 ICBM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ICBM을 시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위협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및 주한미군사령관과의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로서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ICBM까지 테스트하면서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우리 군도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기에 한반도의 긴장 상황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핵공유, 9·19 합의 효력 정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 중 북한의 도발에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비롯한 공고한 한미동맹으로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 공군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공군은 현재 미군 측과 훈련 연장기간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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