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제' 최정 9단, 한국여자기사 세계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초 4강 진출 쾌거…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에 불계승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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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바둑의 자존심 최정 9단이 한국 여자 기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썼다.
최정 9단은 3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중국 랭킹 5위인 양딩신 9단에 무려 4시간59분의 대접전끝에 집흑으로 201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최정 9단은 한국 여자기사로는 역대 최초로 세계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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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은 3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중국 랭킹 5위인 양딩신 9단에 무려 4시간59분의 대접전끝에 집흑으로 201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최정 9단은 한국 여자기사로는 역대 최초로 세계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중일을 모두 합해도 여자 기사가 메이저급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92년 응씨배에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이 4강에 오른 이후 무려 30년만이다.
8강에 오른 기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기사였던 양딩신 9단이 탈락함에 따라 한국은 삼성화재배 통산 14번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같은 시간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변상일 9단이 이형진 6단을 16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제2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의 패권은 최정 9단-변상일 9단(4일), 신진서 9단-김명훈 9단(5일)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최정 9단은 중국기사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기사로 꼽히는 양딩신 9단을 맞아 초반은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70수를 넘어서면서부터 좌중앙에서 벌어진 패싸움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
양딩신 9단은 일찌감치 초일기에 들어간 최정 9단을 흔들기 위해 강수를 연발했으나 최정 9단은 정면으로 맞받아 치면서 끝내 승리를 따냈다.
최정 9단은 여자부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뒤 32강전에서 일본의 사다 아쓰시 9단, 16강전에서 일본의 최강자인 이치리키 료 9단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해 중국의 양딩신 9단마저 제치면서 한국 여자기사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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