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황관리관 자리 비운 사이 이태원 신고만 195건
[앵커]
연합뉴스TV는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야간 비상 상황관리 시스템 부실 대응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당시 서울청장 직무대리로 상황관리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접수된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만 200건에 달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지휘 공백 상태였습니다.
밤사이 김광호 서울청장의 직무대행인 서울청 112상황실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은 자리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이태원 참사 관련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119에 첫 사고 신고가 접수된 밤 10시 15분부터 자정까지, 무려 195건이 이태원 파출소로 배정되는 동안 류 총경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류 총경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시간은 밤 11시39분, 이튿날 12시 2분에서야 경찰청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사건 발생 1시간 47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대응의 적정성을 감찰 중인 경찰 특별감찰팀은 곧장 류 총경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황창선 /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지금 그날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았습니다. 수사 아마 대상이나 감찰 대상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 같습니다."
경찰 특별감찰팀은 "서울청 상황관리관 임무를 수행한 류미진 총경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 의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대기발령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서도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를 지연한 책임을 물어 류 총경과 함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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