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發 일본행 승객 4배 급증... 숙박 예약도 '광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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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일본 여행을 앞둔 직장인 김모(36) 씨는 "이번 여행 준비만큼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에어부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에서 운항 중인 3개 일본 노선(부산~후쿠오카,오사카, 나리타)의 누적 탑승객은 3만110명으로 지난 9월(7398명)에 비해 2만2712명 늘었다.
일본 노선 이용객 증가는 지난달 11일 시작한 무비자 입국 허용과 엔저 현상이 여행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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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전월比 2만2712명 늘어
항공료 코로나 전보다 1.5배 비싸
2년8개월만에 열린 뱃길도 호재
日 정부 여행지원에 '숙소대란'
다음 달 일본 여행을 앞둔 직장인 김모(36) 씨는 “이번 여행 준비만큼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과 ‘엔저’에 들뜬 마음도 잠시, 코로나 이전 대비 1.5배는 비싸진 항공료가 발목을 잡았고 숙박전쟁 또한 치열했다. 항공권과 숙소를 겨우 확보한 김 씨는 “일본 정부의 ‘전국 여행 지원’과 맞물리면서 인기 있는 숙소가 동이 났고 남은 방도 예전 가격을 떠올리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모처럼 일본행이라 큰 마음 먹고 결제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항공편수가 늘고 있고, 부산과 일본을 잇는 뱃길도 열리면서 일본 여행 수요는 빠르게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3일 에어부산은 지난달 부산발 일본 노선 탑승객 수가 전월과 비교해 네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에서 운항 중인 3개 일본 노선(부산~후쿠오카,오사카, 나리타)의 누적 탑승객은 3만110명으로 지난 9월(7398명)에 비해 2만2712명 늘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이 9월 2728명에서 지난달 1만4572명으로 5배 이상 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같은 기간 4670명에서 1만4791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부산~나리타 노선은 지난달 부산 BTS 콘서트 기간에 네 차례 부정기편으로 운항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3개 노선(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역시 1만7459명에서 2만6024명으로 증가했다.
일본 노선 이용객 증가는 지난달 11일 시작한 무비자 입국 허용과 엔저 현상이 여행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은 2020년 3월 9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실제 허용 전인 지난달 1~10일 에어부산 일본 노선 일 평균 이용객은 110명 수준이었지만, 허용 이후인 11일부터 31일까지 이용객은 436명으로 4배가량 늘었다.
여행 수요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노선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배편도 2년 8개월 만인 지난달 28일부터 공식 재개됐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30일부터 매일 3회로 증편한 후쿠오카 노선을 다음 달 8일부터 매일 4회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삿포로(11월 30일), 부산~나리타(12월 9일) 노선도 매일 왕복 1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뱃길도 열렸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퀸비틀호가 승객 140여명을 태우고 4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앞서 지난 1일 팬스타드림호가 일본 승객을 태우고 오사카로 출항했다.
부산의 한 일본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수송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배편이 열리고 항공편도 회복되면 수요는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무비자 방침 이전과 비교하면 문의가 매우 활발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12월 25일까지는 숙소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한다”며 “자국 관광객도 늘어난 만큼 일본 여행 준비가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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