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매파 기조'에 환율·국채 금리 일제히 상승

이기림 기자 2022. 11. 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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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지자 달러·원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23.8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7.9원 오른 1425.3원에 출발한 환율은 10원 넘게 오르며 1428.3원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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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 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지자 달러·원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23.8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7.9원 오른 1425.3원에 출발한 환율은 10원 넘게 오르며 1428.3원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환율이 142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31일(종가 1424.3원)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피봇(정책 변화) 기대감이 사라진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 피봇 기대 실망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위험선호 심리 훼손을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급등 출발 후 외국인 매도세 축소와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재차 회복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6.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158%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과 5년물은 각각 4.6bp, 8.2bp 상승한 연 4.213%, 4.24%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5.4bp, 2.1bp 오른 연 4.197%, 4.123%로 마감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9bp, 1.8bp 오르며 연 4.052%, 4.011%로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과 BBB- 등급 금리는 모두 전날 대비 8.3bp 오른 연 5.616%, 11.461%를 기록했다. 91일물 CP금리는 7bp 오른 연 4.81%에 마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12월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도 이를 확정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완화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며 "최종 기준금리는 고용과 인플레의 가시적 둔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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