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형제들 주가 또 '털썩'

이주미 2022. 11. 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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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가가 올랐던 카카오 형제들(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이 다시 추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낸 데다 카카오의 실적 쇼크, 카카오페이의 보호예수물량 해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카카오페이(-3.21%)와 카카오뱅크(-1.98%)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17.05%, 9.2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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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쇼크·보호예수 해제 등 악재
증권가 목표가 하향조정 잇따라

모처럼 주가가 올랐던 카카오 형제들(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이 다시 추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낸 데다 카카오의 실적 쇼크, 카카오페이의 보호예수물량 해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증권사들이 카카오 형제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형제의 맏형인 카카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1% 내린 5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5.32% 빠진 3만74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3.21%)와 카카오뱅크(-1.98%)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17.05%, 9.24% 급등했다. 카카오도 3.16% 오르면서 실적이 부진했던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3형제가 오랜만에 웃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특히 카카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3·4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물량 해제까지 맞물리면서 겹악재를 맞았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287만3361주(2.17%)가 풀리면서 장중 7.3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카카오 형제의 수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카카오 형제들의 목표가를 연이어 낮추는 등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3만원에서 2만원으로 33% 하향 조정했다. 호실적을 냈지만 대출 성장 둔화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기댓값의 상승 여력이 사라졌다는 진단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낮췄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통합되면서 멜론과 카카오TV 등의 장기 전망이 밝지 않다"며 "내년 광고 매출 성장률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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