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슬럼프 빠진 ‘2차례 상금왕’ 김승혁 “시드걱정은 처음”

김경호 기자 2022. 11. 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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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이 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도레이 오픈 첫날 18번홀에서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김승혁(3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승혁은 3일 경상북도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71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함정우, 신상훈, 황중곤, 이원준(이상 7언더파 63타) 등 공동 2위 6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출발했다.

2014년 코오롱 한국오픈 등 코리안투어에서 4차례 우승한 김승혁은 2014, 2017년 두 차례 상금왕에 오른 최정상급 선수지만 올 시즌에는 극도로 부진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경기력이 급락한 김승혁은 올해 19개 대회에서 6번밖에 컷통과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상금 90위(4319만원)로 처져 있다. 이 대회에서 8위 이상 상위권에 올라야 다음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 출전할 기회를 잡고 마지막 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김승혁은 “오랜만에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위치한 것 같다”며 인터뷰에 나섰다. “골프를 치면서 시드 유지를 걱정해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유명한 선수들도 매일 잘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웃은 뒤 “오늘 아이언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일단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결과만 생각하려고 했다. 자신있게 경기했고, 나쁜 결과가 아니라 다행이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영수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상금 1위에 오른 김민규는 3언더파 69타(공동 28위)를 쳤다.

초청선수로 나온 아마추어 안성현(13·비봉중1)은 버디 6개, 보기 5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출전(12세) 및 최연소 컷통과(13세) 기록을 갖고 있는 안성현은 “허인회, 함정우 선배들과 치게 돼 긴장도 많이 됐지만 중간중간에 편하게 잘 대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고마웠다”며 “내년에 국가대표 자격이 주어진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 열린 K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자에 검정 리본을 달았고, 화려한 색상 대신 검정과 흰색 경기복을 입고 플레이 했다. 일부 선수는 경기 전에 묵념을 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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