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시장 유암코 독주체제 더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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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유암코는 올해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싸게 자금을 조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유현금으로 가격이 낮아진 NPL을 다수 매집하는 만큼 다른 경쟁사들 대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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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경쟁사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과 달리 유암코는 보유현금의 힘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IBK기업은행의 3.5분기 NPL 매각에서 최고가를 제시해 낙찰받았다. 채권 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을 기준 A풀 677억원, B풀 609억원 총 1286억원 규모다.
올해 유암코의 은행권 NPL 매입 규모는 모두 9760억원에 달한다. 2~6위를 모두 합친 것보다 1000억원이 많다.
이번 3.5분기 NPL 매각에서 유암코는 80%초반(낙찰률 기준)를 웃도는 수준의 가격을 써냈다. 다른 경쟁자들은 평균적으로 70%중반대에 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대부분의 NPL 전업투자사들이 '거품이 낀' NPL 가격의 재조정을 결정했다"며 "유암코로선 좋은 가격에 사서 이익이 나면 NPL 매각 당사자인 은행들의 지분가치가 올라가는 구조다. 유암코가 가격을 높여서 사면 주주인 은행들의 NPL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은행도 이익이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유암코는 올해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싸게 자금을 조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보유현금으로 가격이 낮아진 NPL을 다수 매집하는 만큼 다른 경쟁사들 대비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NPL은 법정 연체이자율 3%를 포함, 7% 초반의 금리에 형성돼 있다. 1년 안에 회수된다고 가정하면 107%를 받아 가는 셈이다. 경매를 신청한 다음 1년 후에 기일이 잡혀 실제로는 1년 반 만에 회수가 이뤄진다. 이를 고려한 NPL 대상 근저당권의 채권 최고액은 110~120%로 이 차이가 수익이 된다.
다만 3·4분기에는 낙찰률이 104.3%에 달한 곳이 있었고 회수가 안 되는 사례도 더러 있다. 유암코를 제외한 투자사들이 매입할 경우 수익률은 3%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수익률(7~8%)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전업사들의 신용등급이 우수해 그동안은 NPL 투자를 위한 조달 비용이 낮았으나 금리 상승기에는 투자금액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NPL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왜곡된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의 버블은 꺼져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금융 지원이 여러 차례 연장되면서 금융권의 NPL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실채권 물량 부족으로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에 정부의 지원이 끝나는 순간 부실채권으로 돌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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