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자마자 '1만 원 시대'…내년 초엔 더 오른다

신채연 기자 2022. 11. 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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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밤부터 택시 부르려면 이제 호출료 더 내셔야 합니다. 택시 호출 앱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T의 심야 호출료가 인상됩니다.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정부 대책의 일환인데요. 신채연 기자, 카카오 택시 호출료 얼마나 오릅니까? 
최대 5천 원으로 오릅니다. 

카카오 T 블루 호출료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5천 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일반 중개 택시 호출료도 추가 도입합니다. 

'일반 부스터 호출'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데, 승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요금과 별도로 호출료를 최대 4천 원 내야 합니다. 

기존에는 카카오 T 블루, 그러니까 가맹택시를 부를 때만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았는데요.

승객이 호출료를 내고 일반 택시를 부르면 이제 일반 택시 기사에게도 목적지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택시 호출할 때 기사에게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도록 하는 건 단거리 승객을 피하는 등 승객 골라잡기를 줄이겠다는 의도인데 효과가 있을까요? 
정부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적지 미표시를 법으로 강제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다만, 플랫폼 업계는 오히려 택시가 더 안 잡힐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알 수 없는 목적지 콜을 수락하느니 길거리 승객을 태우는 이른바 배회 영업이 늘 수 있어서 고객과 기사 모두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 기대처럼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승객 부담은 확실히 커지는 거죠? 

심야 할증과 카카오 T 블루 호출료 인상이 동시에 적용되는 시간인 밤 12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택시를 부른다면 승객은 타자마자 9천560원을 내야 합니다. 
택시 요금은 추가로 계속 오릅니다. 
 

다음 달부터는 현재 20%인 심야 할증률이 최고 40%까지 오르고, 내년 2월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4천800원으로 1천 원 오릅니다. 

기본 거리가 줄면서 택시 미터기 요금도 더 빨리 오릅니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택시 승차난이 해소될까요?  

이번 호출료 인상으로 개인택시, 법인택시 할 것 없이 동일하게 건당 최대 1천800원의 추가 수입이 생깁니다. 

심야 시간에 10명을 태운다고 해도 2만 원 더 벌기 힘든 겁니다. 

특히 고령 기사가 많은 개인택시의 경우 이 정도 추가 수입으로 야간 운행을 늘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법인택시의 경우 이번 호출료 인상이 회사 수익 증가로 이어지진 않아 기사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유인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채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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