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떨어졌는데…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 40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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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평균 4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김장철을 맞이한 이달 초 대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형마트 기준 배추 20포기(4인 기준)를 김장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47만원으로 집계됐다.
배춧값 하락에도 김장비용이 오른 것은 양파, 생강, 고춧가루 등 속재료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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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평균 4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배춧값은 떨어졌지만, 양파 등 속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늘어난 비용에 소비자들은 김장 양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김장철을 맞이한 이달 초 대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형마트 기준 배추 20포기(4인 기준)를 김장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4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의 경우 11만원 저렴한 약 3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형마트 1.4%, 전통시장 12.7% 오른 것이다.
배춧값 하락에도 김장비용이 오른 것은 양파, 생강, 고춧가루 등 속재료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대전의 양파물가는 전월 대비 0.6%, 1년 전보다 20.9%나 올랐다. 생강과 고춧가루는 전월 대비 12.5%, 1.3%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10.6%, 2.6% 증가했다.
배추는 전월보다는 44.2%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7% 올랐다. 무는 전월 대비 -1.9%, 전년 대비 149%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김장 배추 구매량을 줄이거나 아예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 서구에 사는 주부 최모(55·여)씨는 "항상 50포기씩 담가왔던 김장을 올해는 20포기로 줄일 예정"이라며 "매년 오르는 김장 비용에 사먹는게 더 저렴하다며 김장을 안하는 지인들도 꽤 있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김장용 배추김치 계획량 조사에서는 55.6%의 가구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김장 김치를 담글 것'이라고 답했고, 이어 '지난해보다 적게 담글 것이다'는 응답이 30.2%, 지난해보다 많이 담글 것이다'라는 답은 14.2%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이유로 '김장 비용 부담'이라고 답한 비율이 34.6%로 가장 많았고, '김치 소비가 줄어서'라는 답도 26.5%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도 석달 만에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늘어난 생활물가에 김장비용 부담까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은 △7월 물가 상승률이 5.9%를 기록한 이후 △8월 5.4% △9월 5.3% 등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10월 5.5%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식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동월보다 0.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7.8% 상승한 모습이다. 전기나 가스 등 공공요금은 전년 대비 무려 20.4%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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