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가입자 27% "디폴트옵션 전혀 몰라"

김경미 기자 2022. 11. 3.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가운데 3명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9월 22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9%가 디폴트옵션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다" 31% 그쳐
[서울경제]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가운데 3명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9월 22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9%가 디폴트옵션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을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도 41.8%에 달했고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비율은 31.3%에 그쳤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별도로 고르지 않을 경우 미리 정해둔 적격 상품에 자동 가입되도록 한 제도다. 이달부터 퇴직연금을 근로자 본인이 직접 굴리는 DC형 가입 근로자는 소속 직장의 규약에 따라 가입한 금융사의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센터는 디폴트옵션 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근로자 대다수가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관련 교육 콘텐츠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또 응답자들이 어떻게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지에 대한 응답 결과를 토대로 근로자들의 상품 선택 특징도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5%가 ‘투자형(실적 배당형)’을 선호한다고 밝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선호도(40.1%)보다 높았다. 다만 응답자 중 실제 투자형 상품에 가입한 경우는 36.0%에 그쳤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가운데 투자형 상품 가입자는 20.7%에 불과했다.

센터는 또 응답자들이 자산 배분, 위험 분산 기능이 있는 상품을 더 선호했으며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운용·관리 편의성과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퇴직연금의 장기 운용 방향이 잘 정립되려면 상품을 선택하는 가입자의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며 가입자들은 장기 투자, 자산 배분 및 위험관리 원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폴트옵션을 신중하게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투자와연금리포트 57호 ‘3050 직장인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선택의 5가지 특징’을 발간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