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SML도 中 반도체 장비 팔지마"…네덜란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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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앨런 에스테베즈 산업안전부 차관이 이달 중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네덜란드 정부에 ASML의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 도입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ASML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겨넣는 극자외선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램리서치 등 미국 3개 기업과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함께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업체로 꼽히는 ASML은 5500억 달러(약 780조 원) 규모의 세계 반도체 산업 핵심축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ASML이 이미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최신 EUV 노광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않고 있지만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을 따라 수출 통제 범위를 더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일본과 네덜란드를 콕 집어 "가까운 시일 내에 동맹국이 미국과 비슷한 수출 규제를 만들 수 있도록 합의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업체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와 설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려는 자국 회사는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허가를 받게 하는 규제를 지난달 7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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