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도 콜옵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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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로 외화채권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DB생명도 콜옵션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생명은 오는 13일 예정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투자자들과 사전 협의해 내년 5월로 연기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 상환할 시기가 됐지만,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에 이어 DB생명 역시 조기 상환에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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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로 외화채권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DB생명도 콜옵션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생명은 오는 13일 예정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투자자들과 사전 협의해 내년 5월로 연기했다. 300억원 규모의 이 증권은 2017년 11월 13일 이자율 연 5.6%, 만기는 2047년 11월로 국내 소수 사모방식으로 발행됐다. 신종자본증권은 30년 이상의 만기로 발행되지만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5년 뒤에 조기 상환하는 것이 관례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 상환할 시기가 됐지만,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에 이어 DB생명 역시 조기 상환에 실패한 것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흥국생명은 싱가포르거래소에 외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공시한 바 있다.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미상환이 잇따르며 외화채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에 진땀을 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가 알려지자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채무불이행은 문제 되지는 않는 상황이고 기관투자자들과 지속 소통 중에 있다"고 알렸다. 이날 역시 금융위는 참고자료를 통해 "DB생명과 투자자 간 협의를 통해 기일을 연기한 것으로, 조기상환권을 미이행한 것이 아니"라며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해외 발행이 아닌 국내 발행건으로서 해외 투자자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DB생명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는 소수"라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므로 채권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도 강조했다.
DB생명 역시 투자자들과 협의해 계약을 변경했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줄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DB생명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합의를 통해 계약을 변경해 시장 신뢰의 영향을 끼칠 사안은 아니다"면서 "계약 자체를 변경하며 콜옵션 날짜를 내년 5월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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