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회적 참사 없어야" 국회에서 지옥철 대책 마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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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인구 밀집과 안전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경전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경기도 김포 지역 국회의원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과 박상혁 민주당 의원(김포시을)은 3일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는 없어야 합니다, 김포골드라인 안전성 문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인구 50만명 대도시에 단 1개 노선, 2량짜리 꼬마 경전철이 운행되고 있고 135명이 탈 수 있게 설계된 객실에 최대 387명이 탑승해 혼잡율이 285%에 이른다"며 "김포시민들은 매일 압사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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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지역 국회의원 김주영·박상혁, 김포골드라인 안전대책 마련 성명 발표
"참사·재해 예방 위해 과감한 예산·안전인력 투입해야"…"직접운영 등 공영체제 만들어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구 밀집과 안전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포경전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경기도 김포 지역 국회의원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과 박상혁 민주당 의원(김포시을)은 3일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는 없어야 합니다, 김포골드라인 안전성 문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인구 50만명 대도시에 단 1개 노선, 2량짜리 꼬마 경전철이 운행되고 있고 135명이 탈 수 있게 설계된 객실에 최대 387명이 탑승해 혼잡율이 285%에 이른다”며 “김포시민들은 매일 압사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전철 과밀이 심각하지만 안전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개통 전부터 있어왔다. 해당 의원들은 “현재 유지관리 인원은 개통 당시인 2019년에 비해 17%나 줄었고 그조차도 안전을 전담하는 인력이 아니라 부수적 업무까지 수행해야 한다”며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그만두면서 개통 3년 만에 전체 직원 237명 중 212명이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숙련된 인력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안전관리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포골드라인의 지배구조도 문제 삼았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시에서 위탁운영을 맡은 서울교통공사가 최저가로 계약한 뒤 별도 운영사인 주식회사 김포골드라인을 설립해 운영을 맡겼다. 이들 의원들은 “계약금액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운영을 맡기면서 안전 관련 예산은 사실상 편성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등 소위 다단계 운영으로 피해를 시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김포골드라인을 올해 '철도안전관리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실제 시민들은 출퇴근길에 밀어넣는 사람 때문에 신발이 벗겨진 적도 있고 어린아이가 바닥에 앉는데 열차 안에 빽빽해져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적도 있다고 한다”며 “이번 참사때와 같이 사람들 틈에서 몸이 들려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 채로 휩쓸려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김포경전철은 어떻게 '고통'의 지옥철이 됐나]
두 의원은 “참사와 재해 예방을 위해 더욱 과감한 예산을 투입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김포골드라인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충분한 안전인력과 안전예산 확보를 국가가 책임질 것 △다단계 위탁운영을 중단하고 직접운영을 포함한 공영체제로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 편익을 지키는 철도로 만들 것 △김포골드라인 수요분산을 위해 광역철도의 조속한 확충 필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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