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연속 ‘자이언트 스텝’… 파월 “금리 인상 갈 길 멀다”

안용성 2022. 11.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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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참석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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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도 ‘자이언트 스텝’… 30년來 최대폭
美연준,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6월과 7월, 9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에서 3.75~4.00%로 올라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우리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며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오르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흐름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대로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very premature)”라면서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긴축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3일 기준금리를 2.25%에서 3.0%로 0.75%포인트 올렸다. 30년 만에 가장 큰 인상 폭이자 8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당국 관련 부처장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시스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 동향과 회사채·단기자금 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참석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연준 발표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면서 2300선이 무너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7.7포인트(0.33%) 하락한 2329.17로 마감됐다. 장 초반 10원 넘게 뛰어올랐던 환율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며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23.8원에 마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세종=안용성 기자,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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