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빛바랜 '철강의 도시'···나아갈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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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포항제철소와 최초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이 있는 포항은 한국 산업과 성장 신화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다.
포항에서 20년 넘게 살아 온 저자가 포항인의 시선으로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세세히 살핀다.
포스코의 탄생부터 산업단지 조성, 제철 벤처 시대 같은 산업 이야기부터 죽도시장과 같은 서민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저자는 "포항 신화의 계승자는 영웅일 필요가 없다"며 "구성원들의 협력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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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헌 지음, 나루 펴냄
국내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포항제철소와 최초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이 있는 포항은 한국 산업과 성장 신화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다. 책은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포항의 적나라하게 드러난 속살을 파헤침과 동시에 포항의 상처와 병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포항에서 20년 넘게 살아 온 저자가 포항인의 시선으로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세세히 살핀다. 포스코의 탄생부터 산업단지 조성, 제철 벤처 시대 같은 산업 이야기부터 죽도시장과 같은 서민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그러면서 포항의 정체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함께 한다. 포스텍은 다른 유수의 대학들에게 밀려 옛날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철강산업도 사양화 추세로 포스코는 제철 사업의 비중을 축소하는 중이다.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이었던 죽도시장도 예전과 같은 활기는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셰필드·빌바오·피츠버그·기타큐슈 등의 사례를 분석하며 포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제철에 목 맬 것이 아니라 2차 전지와 같은 신사업을 유치하고,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또 취약한 지역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포항 신화의 계승자는 영웅일 필요가 없다”며 “구성원들의 협력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1만 6000원.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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