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톡] 풍진 예방 접종 '언제' 맞아야 제일 안전한가요?

겨울과 봄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인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생긴다. 발열, 충혈된 눈, 가벼운 기침과 함께 피부에 특이한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홍역과 증상이 비슷해 3일 홍역이라고도 불린다. 풍진은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매우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 악영향을 미쳐 선천성 기형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풍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Q. 임신을 준비 중이며, 풍진 항체가 없습니다. 풍진 주사를 맞아야 할까요?
풍진 예방 접종의 경우 3개월은 피임해야 합니다. 풍진 바이러스는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풍진 항체가 없는 상태라 해서 기형아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항체가 없는 경우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며 임신 중(특히 임신 초기)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했을 경우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결혼 전 풍진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을 때 예방 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송성욱 원장 (로앤산부인과의원)

Q. 첫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풍진 항체가 있었는데, 둘째를 임신하려니 풍진 항체가 없습니다. 예방접종을 다시 받아야 하나요?
과거 풍진 항체 검사를 했을 때 항체가 확인되었어도, 현재 항체가 없다고 나오면 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간혹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항체 검사 시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풍진의 경우에는 기형아 예방을 위해 모체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아 재검사 후 항체가 확인되지 않으면 풍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강경숙 원장 (서울이브의원)

Q. 아이들 풍진 예방접종은 몇 번 맞아야 하나요?
아이들의 경우 풍진 예방 접종은 12개월 때 1회, 4~6세 때 1회 총 2회 접종이 기초접종입니다. 그러나 기초접종을 했더라도 성인이 되어서 추가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 어린 시절 풍진 예방 접종을 하였더라도 혈액검사에서 풍진 항체가 없다고 판정되면 1회 추가 접종합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카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Q. 임신인지 모르고 풍진 주사를 맞았습니다.
임신 중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심장기형이나 선천성 백내장이 생길 위험성이 있습니다. 풍진 예방접종도 마찬가지입니다. 풍진 예방접종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접종 후에 반드시 적어도 한 달간 임신을 금하고 있습니다. 임신인 줄 모르고 풍진 접종을 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 (리즈산부인과의원)

Q. 풍진 예방접종을 받았으나 항체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임신 중이라 다시 접종을 못 받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풍진 예방접종을 받았는데도 풍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존재합니다. 임신 중이라면 풍진 예방접종을 하면 안 됩니다. 다행히도 임신 초기인 3개월이 지나면 풍진에 걸려도 태아에게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3개월 동안만 풍진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 됩니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차상헌 원장 (모태산부인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송성욱 원장 (로앤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강경숙 원장 (서울이브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서민석 교수 (카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권소영 원장 (리즈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차상헌 원장 (모태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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