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채권·코스피·환율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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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한국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선 세 번의 연준 금리 인상 때는 기존의 전망이 깨지면서 채권시장의 금리 레벨이 높아졌다"며 "이번에는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됐고, 불확실성이 그나마 축소돼 이전보다는 충격이 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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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6.40원 오른 1423.8원
코스피는 7.70 내린 2329.17에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한국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3일 시중 금리 대표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3%포인트 오른 연 4.158%에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4%포인트 상승한 연 4.1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오른 1425.3원에 출발한 뒤 전날보다 10원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점차 오름 폭을 줄여 6.40원 오른 14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70(0.33%) 내린 2329.17에 마감됐다.
미 연준이 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3년여 만에 1.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올라가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로 이어진다. 자금 유출은 채권시장에서 단기금리 상승도 부추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자 채권금리는 이날 오전 곧바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 3차례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충격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선 세 번의 연준 금리 인상 때는 기존의 전망이 깨지면서 채권시장의 금리 레벨이 높아졌다”며 “이번에는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됐고, 불확실성이 그나마 축소돼 이전보다는 충격이 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추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채권금리도 따라 올라가면서 채권시장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때 2300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등락을 거듭한 끝에 2300선을 지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877억원, 외국인은 17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8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을 꾀할 거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실망 매물’로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을 보이며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코스피는 직전 저점인 2150선을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고, 대신증권은 “여러 경제지표까지 부진할 경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코스피가 2000선 초반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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