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교육환경 변화…수요에 맞는 새로운 학습공간 제공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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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전통적인 배움터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전문가들은 "학습자들의 수요, 시대적 변화에 맞춰 학습공간을 바꿔야 한다"면서도 "인성·사회화·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샤크룬 국장은 "교육 데이터는 평등성을 증진시키는 데 활용돼야 한다"며 "학습자들의 수요에 맞게 학습공간을 변화시키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며 이는 초국가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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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배움터 혁신과 사회적 연결고리' 세션
"컴퓨터, 엔지니어링 교육만큼 예술 수업 중요"
코로나19는 전통적인 배움터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비대면 등교를 넘어 메타버스 교실이 등장했고, 인공지능(AI) 등의 다양한 기술이 교육과 융합됐다. 전문가들은 “학습자들의 수요, 시대적 변화에 맞춰 학습공간을 바꿔야 한다”면서도 “인성·사회화·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22’에서는 ‘Ties(연결), 배움터 혁신과 사회적 연결고리’라는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와 보렌 샤크룬 유네스코 정책·평생학습 국장,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국장, 최삼락 웅진씽크빅 IT개발실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샤크룬 국장은 코로나19를 전후로 학습공간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생겼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오늘날 글로벌 인재포럼과 같은 포럼은 꼭 필요한 자리”라며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개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학습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무(無)형식 학습공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비공식적인 프로그램을 교육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파편화된 학습공간을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샤크룬 국장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사람들도 함께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샤크룬 국장은 “교육 데이터는 평등성을 증진시키는 데 활용돼야 한다”며 “학습자들의 수요에 맞게 학습공간을 변화시키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며 이는 초국가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슐라이허 국장은 수학 등의 교과만큼이나 인성, 창의력, 호기심을 키워주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좋은 교육은 아니다”라며 “어린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자라나길 원한다면 실수를 겪게 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슐라이허 국장은 컴퓨터나 엔지니어링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게 예술 수업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를 이끄는 사람들의 창의성은 예술 교육에서 키워졌다”며 “창의성을 기반으로 자라난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강하고, 더 긍정적이며, 감정조절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항상 상업적인(business) 측면이 아니라 사회적인(social) 측면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최삼락 IT개발실장은 AI와 책을 결합한 ‘인터랙티브북’을 소개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고, 가상공간을 통해 학습경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삼락 실장은 “메타버스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로운 체험을 통해 자라난 아이들은 새로운 의사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라는 존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샤크룬 국장은 “학교는 여전히 중요한 기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존 교육의 문제를 기술로 바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문제를 그저 새로운 디지털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교수는 세션을 마무리지으며 ‘공간권리’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공간권리란 공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뜻한다”며 “학생들에게는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공간에서 비현실공간으로 무조건 옮겨가는 것이 대수는 아니다”라며 “공간권리 측면에서 기술이라는 것이 어떻게 실제 공간 안에 들어가 현실공간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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