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 줄”… 가로등 들이받고 굴러다닌 거대한 쇠공, 정체는?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 거대한 공들이 이곳저곳을 들이받으며 굴러다녀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이 공의 정체는 한 예술작품의 일부가 강풍에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날 이른 아침 런던 토트넘 코트 로드역 앞 도로에 난데없이 거대한 은색 공들이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이 공은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가로등을 들이받는다. 그 순간 공을 감싸고 있던 은색 포장이 벗겨진다. 흰색이 된 공은 이후에도 굴러가 반대편 건물에 부딪힌다.
이 공에 이어 다른 은색 공도 길모퉁이에서 빠른 속도로 굴러온다. 이 공은 도로에 있던 승용차 한 대를 쳐서 옆으로 밀어냈다. 당황한 차량은 즉시 방향을 튼다. 공은 앞서 등장한 공이 굴러간 방향대로 빠르게 날아간다. 이 공 역시 포장이 일부 벗겨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강풍에 날아간 것 아니냐”, “CG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니”, “위험한 것 아니냐” 등 놀란 반응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은 예술가 톰 샤넌의 설치 미술작품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색 공 3개 위에 다른 은색 공 하나를 쌓아둔 형태의 해당 작품은 해당 거리 인근의 세인트 자일스 스퀘어에서 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일부가 강풍에 휩쓸려 거리로 굴러 나오게 된 것이다.
이번주 영국에서는 폭풍 ‘클라우디오’가 강타해 곳곳에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현지 기상청은 2일 영국 북부와 남동부 일부 지역에 황색 기상경보를 발령하고 돌풍과 폭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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