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한은도 화들짝···이달 빅스텝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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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도 1%포인트로 확대됐다.
특히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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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마지막 금통위 격론 예고
25bp·50bp 인상폭 두고 이견 첨예
금통위원 1명만 움직여도 3 대 3
시장선 "최종금리 3.75%로" 관측
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석달째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도 1%포인트로 확대됐다. 특히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25bp(1bp=0.01%포인트)와 50bp 사이에서 인상 폭을 두고 격렬한 토론이 예상된다.
한은은 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75bp 올릴 것은 예측 가능했지만 이후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는 한은도 놀란 눈치다. 이날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고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는 건 매우 시기상조이며 과대 긴축이 과소 긴축보다 수정하기 쉽다고 한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물가·환율 고공 행진, 금융 불안 등의 주요 변수가 뒤엉키면서 통화정책의 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원 40전 오른 1423원 8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4140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7억 6000만 달러 줄었다. 9월(-196억 6000만 달러) 대비 감소 폭이 크게 줄었지만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민간 소비가 서서히 위축되는 가운데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인한 시장 충격도 커지고 있다.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질문을 받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9월 FOMC 직후 열린 비상거금회의에서 “(25bp씩 점진적 인상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하면서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만큼 금통위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10월 금통위에서 주상영·신성환 금통위원이 금리를 25bp만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50bp 인상 의견을 냈던 금통위원 중 한 명이라도 25bp 인상으로 기운다면 3 대 3으로 갈려 이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쥔다. 1998년 이후 한은 총재가 금리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단 세 번뿐이다.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5%대로 올라갈 경우 이 총재가 제시한 한은의 최종금리 3.5%도 높아질지 관심사다. 최종금리가 3.5%보다 높아진다면 한은의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를 앞두고 10월 금통위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이 총재가) 최종금리를 최소 3.75%로 시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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