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 지속위해 한강변 하남 ‘K 스타월드’ 조성 필요”
서울 동쪽 한강변에 대규모 K 팝 공연장 등 문화예술복합단지인 ‘K 스타월드’ 조성을 추진 중인 경기 하남시가 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류문화 K-culture의 새로운 공간조성과 미래발전방향’을 주제로 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남시는 민선 8기 하남시 미사동 일대에 K팝 전용 공연장, 대형영화촬영장, 마블시티 등을 한곳에 모은 ‘K 스타월드’ 단지를 조성하고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주최자로 나선 이현재 하남시장은 “‘K 스타월드’ 프로젝트는 앞으로 3만개의 일자리 창출, 연간 관광객 300만명, 경제유발효과 2조5000억원 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하남시는 K 스타월드를 통해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한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 스타월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규제개선과 정책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규모 공연장과 영화촬영시설, 테마파크가 하남시에 왜 조성되어야 하는지’ 등을 화두로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고 교수는 ‘한류문화 공간조성의 필요성과 기본방향’을 주제로 “지난해 한국콘텐츠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한 약 135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7조 1000억원)로 집계되는 등 한류문화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스튜디오 시설과 대규모 콘서트가 가능한 공연장이 설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영식 성균관대 영상학과 교수는 ‘한류 영상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에는 종합촬영스튜디오가 부족하고 영화 촬영소 역시 주로 경기북부나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원라인(ONE-LINE) 시스템으로 제작 가능한 종합촬영소를 구축해 건물, 세트장, 소품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4명의 전문 패널이 K 스타월드에 대한 조성 필요성을 설명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우선 패널로 참석한 이범현 성결대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는 “하남시는 국가적 일자리창출과 특성화된 기능을 도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우수한 지역”이라며 “특히 영화제작 등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로 참석한 채승균 한국음향예술인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K 팝 공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소는 원형구조의 체육시설로 전국에 불과 2곳 정도에 불과하다”며 “(K 스타월드가 조성될 경우) 늘 공연이 있고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모가디슈’ ‘블랙팬서’ ‘옥자’ ‘말아톤’ 등을 담당했던 이재혁 영화조명감독은 “현재 대다수의 영화촬영단지는 서울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며 또한 대부분이 가설건축물 수준의 소규모 형태로 환경이 열악한 상태”라며 “영화 복합시설단지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배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문화예술경영 교수는 “접근성이 쉬운 경기 남부권역에 수만 명이 동시 수용 가능한 아레나 공연장을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며 “(K 스타월드가 조성될 경우) 국가 브랜드의 향상은 물론 국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외래 관광객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기현 전 원내대표,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용호 의원은 “한류 문화의 위상 강화로 대규모 공연장이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시설이 요구되는 상황” 이라며 “하남이 기획 중인 K스타월드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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