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이 세상 끝낸다? 과장입니다"
마이클 셸런버거 방한
"기후변화는 확실히 일어나고 있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원인 제공을 인간이 한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끝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3일 마이클 셸런버거 작가(사진)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듯 확신하며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출간한 신작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종말론적 환경주의를 경고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우리가 환경문제와 관련해 흔히 들어온 "이르면 2040년 큰 위기가 닥친다"거나 "원자력은 지극히 위험하고 비싸다"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막연한 공포보다 과학적인 진실을 마주 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위험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더 안전해졌는데 더 불안함을 느끼죠." 이날 셸런버거 작가는 끝없는 탄소 배출과 기후 재앙으로 인류의 피해가 막심해지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관련 데이터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탄소배출은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으며 미국에선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와 경제적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유럽에선 가뭄과 홍수가 특별히 늘어난 것도 아니며 그로 인한 피해자 규모도 과거 대비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논쟁이 되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신재생에너지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입을 열었다. 태양광, 풍력에너지는 불안정하고 효율이 너무 낮아 오늘날의 도시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연을 덜 훼손시키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되는 '탈물질화(Dematerialization)'가 중요하다"며 "환경 입장에서 봤을 때는 원자력에너지가 최고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두려움은 굉장히 미신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사실을 따져보면 비관할 이유보다 낙관할 이유가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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