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현장대응 미흡" 나무란 경찰청장…수뇌부는 지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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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장 대응 미흡'을 언급해 일선 경찰관들이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자 경찰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 청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는데도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 1∼2시간 뒤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지휘 공백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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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장 대응 미흡'을 언급해 일선 경찰관들이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자 경찰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 청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는데도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말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하기 약 4시간 전부터 이태원 일대에서는 대규모 인파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11건 접수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경찰이 공개한 11건 신고 녹취록을 보면 '압사'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다급한 신고내용이었지만, 경찰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청장의 발언을 두고 경찰 지휘부가 져야 할 책임을 열악한 근무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원 파출소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경찰 내부망에 "경찰청장 발언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용산서 직원들은 무능하고 나태한 경찰관으로 낙인찍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어떤 점을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또 "핼러윈 대비 당시 안전 문제로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 기동대 경력 지원요청을 했으나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찰청장을 비판한 현직 경찰 간부도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한 경감은 페이스북에서 "경찰청장이 현장 책임론만 언급한 건 정말 실망스럽다. 지휘부의 판단, 그리고 준비와 지원이 미흡했다'고 답변했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국 경찰 직장협의회는 2일 성명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현장 경찰에게만 물으려 하는 것은 매우 큰 우려"라며 서울시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용산구청의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 1∼2시간 뒤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지휘 공백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작 : 공병설·정다운>
<영상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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