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인 다양화하는 골프화
골프인구가 늘면서 골프화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캐주얼이나 스포츠 브랜드에서 골프화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서로 다른 브랜드가 컬래버레이션하는 등 골프화 시장이 좀 더 다양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골프는 6~7km를 걸어야 하는 운동이다. 발을 편하게 하기 위해선 골프화의 기능성을 체크해야만 한다. 하지만 골프화는 그날의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래서 골프화 구매에 있어서는 기능성과 패셔너블함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골퍼들의 복잡한 심리가 투영된다. 주요 골프화 브랜드는 올해 어떤 전략으로 골퍼들의 마음을 훔쳤을까. 기존 인기 브랜드들은 ‘컬래버레이션’ 전략으로 기능성과 패셔너블함을 양립시켰다. 먼저 스트리트하고 힙한 무드를 살린 챌린저골프는 이탈리아의 아웃솔 브랜드 비브람과 협업해 플렉스윙(Flexwing)을 출시했다. 영문 로고 벨크로 테이프, 탈부착이 가능한 혀탭 등을 적용한 캐주얼한 스니커즈 스타일에 비브람의 독보적인 기술이 적용된 메가그립 아웃솔을 더해 건조하거나 습한 지형에 모두 탁월한 접지력을 선사한다. 아디다스골프는 클래식한 스탠스미스 골프화에 바이스골프의 유니크한 컬러 3가지와 작은 돌기로 접지력을 끌어올리는 아디웨어 러버 스파이크리스 아웃솔을 더해 유쾌하고 대담한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업 간의 컬래버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에코골프는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인기인 스웨덴라 이프스타일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와 협업했고, 풋조이는 해리스 트위드와 협업한 골프화를 출시했는데 이는 모두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골프화 라인을 론칭한 LF의 콜한은 글로벌 컨템포러리 패션 레이블이자 일본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하는 편집숍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와 협업한 골프화를 선보였다. 이러한 컬래버레이션 트렌드에 대해 골프화 관계자는 ‘펀슈머(Fun+Consumer)’라는 MZ세대의 소비 트 렌드를 들어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사례를 설명했다. 바로 젊은 세대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단순히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재미도 추구한다는 것이다.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사례는 펀슈머 골퍼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짚었다.
스포츠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의 골프화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지난 4월 골프화를 국내에 첫 출시하자마자 일부 품절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뉴발란스가 대표적인 예다. 뉴발란스가 출시 한 골프는 대표적인 인기 모델 996의 스타일리시 한 셰입으로 필드 안팎에서 매치하기 좋은 화이트 컬러와 올 신세틱 레더 소재로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2017년 PGA투어 조던 스피스의 이름을 걸고 골프화를 출시한 바 있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 아머도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고, 축구화로 시작한 브랜드로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담고 있는 푸마도 선수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닌 일반 골퍼를 위한 제품을 출시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골프 호황에 힘입어 다양한 기업 간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출시되고, 향수를 자극하는 골프화도 속속 등장했다는 점은 용품업계가 활력을 되찾았다는 방증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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