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상대회는 미국서 …"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각축장될 것"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개최될 내년 한상대회가 첨단 기술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재도약한다. 국내와 해외 기업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국내 지방자치단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3일 매일경제는 내년 '제21차 세계한상대회'를 준비하는 차기 지도부인 하기환 대회장(한남체인 회장), 황병구 조직위원장(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 회장), 노상일 운영본부장(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하 대회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한상대회가 내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다"며 "장소뿐 아니라 행사의 모든 면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한상대회는 10월 11~14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곳은 오렌지카운티의 가장 큰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는 실내 전시 면적이 7만5587㎡에 달해 한 번에 10만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센터 바로 옆에는 디즈니랜드가 있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는 매년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가 주관하는 '블리즈컨'이 열리는 컨벤션 명소로도 유명하다. 애너하임 메리어트, 힐튼, 셰라톤, 웨스틴 등 호텔이 바로 인접해 있어 한상대회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오가는 게 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 대회장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는 거주 한인이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한국 문화가 발달해 있다"며 "세계 속의 한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전 세계 한상이 모이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두 발로 전 세계에서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한상대회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재외동포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제21차 한상대회는 첨단 기술의 향연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애너하임에 국내 기업과 한상 기업, 현지 기업을 합해 500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팩토리와 헬스, 팜,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 대제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모두 첨단 기술 관련 기업 생태계가 발달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대회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황 위원장은 "단순히 부스를 열고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내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한상대회 준비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수출입협의회는 물론이고 미국 상무부와의 협조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수입협회와 한상대회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양국 바이어를 실질적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1차 한상대회 준비팀은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업·지자체와 접촉하고 있다. 하 대회장은 "한국 도·광역시가 미국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행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지자체장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팀은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 경상북도, 전라북도, 창원시 등과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쌓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뽐낼 기회도 주어진다. 황 위원장은 "한국의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미국의 발달한 VC와 연결해 현지에서의 사업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뛰어난 문화를 알리는 장도 마련된다. 노 본부장은 "컨벤션센터와 붙어 있는 경기장(아레나)에서 K팝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한상들의 기여도 뜨겁다. 한상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중책을 맡은 황 위원장과 노 본부장은 10만달러씩 사재를 출연했다. 공동대회장을 맡은 구본웅 마음캐피탈 대표, 김형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 협의회 회장, 윤만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부이사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이중열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고문도 10만달러씩 출연했다. 기업으로는 장용진 회장의 키스그룹이 50만달러, 구본웅 대표의 마음캐피탈이 20만달러, 데이비드 백 회장의 바이넥스라인이 10만달러를 쾌척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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