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신발왕' 울산 모교서 명예박사
'제20차 세계한상대회'엔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한상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37년 만에 모교로 돌아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미스터 신발왕'부터 서른 살 나이에 미국에서 이커머스 회사를 창업한 최연소 한상까지 모두 동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송창근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은 이번 세계한상대회가 열린 울산의 울산대를 1985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 1988년 수중에 300달러만 쥐고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신발 제조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나이키, 컨버스, 헌터부츠 등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를 키워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계열사 5개와 직원 3만3000여 명을 이끄는 한상이 된 그는 '미스터 신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37년 만에 모교로 금의환향한 송 회장은 지난달 31일 울산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울산대가 개교한 1969년 이래 졸업생 중 처음으로 명예박사가 됐다. 직원을 섬기는 경영을 추구하는 송 회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유형의 CEO 중 착한 CEO가 끝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며 "3만명 직원이 우리 회사의 생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제의 참가자는 1993년생으로 이번 대회 최연소 한상인 강덕유 대표다. 강 대표는 현재 미국 LA에서 가구,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그래머시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머시플레이스는 강 대표가 세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그는 2018년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고, 이후 '아워레이디스'라는 생리컵 브랜드를 론칭한 적이 있다.
한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은 3일 열린 제7회 장보고한상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보고한상 어워드는 우리나라의 경제·문화 영토를 확장한 공로가 큰 재외동포 경제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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