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영국대사 "북한의 계속된 군사 도발 우려"

이승연 2022. 11. 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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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군사 도발에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미국의 군사 동맹국이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나라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대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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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평양학 심포지엄' 특별강연
강연하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촬영 이승연]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군사 도발에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크룩스 대사는 3일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가 주최한 '평양학 학술 심포지엄'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어제 한국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또 도발이 일어날까 걱정하고 있다. 앞으로 위험한 시기가 오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유지'와 '제재 완화'라는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북한이 지난 2년간 대외 정책을 접고 비밀리에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군사 도발을 통해 2018년 평창올림픽 이전 상태로 갈등을 고조시킨 뒤 갑자기 외교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과 계속해서 도발하는 강경 일변도 태도를 취할 가능성 등 두 가지 방향의 한반도 정세를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미국의 군사 동맹국이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나라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대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체제에 대한 중국 위협론도 설파했다.

크룩스 대사는 "북한에 제일 위험한 것은 미국도 한국도 아닌 중국"이라며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중국이 원한다면 북한의 정권을 바꿀 수도 있다"고 짚었다.

크룩스 대사는 2018∼2021년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올 2월 서울에 부임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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