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넣어봤자 수익률 2%뿐" 단기채ETF서 뭉칫돈 빠져
한달새 수천억 순자산 감소
만기가 1년 내외로 짧은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올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피난처로 주목받았지만 높은 금리를 내세운 투자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ETF 5종 가운데 3종이 단기채권 ETF였다. 단기 통안채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단기통안채와 KBSTAR 단기통안채 ETF의 순자산총액이 지난달에만 총 50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코덱스(KODEX) 단기채권 ETF 역시 순자산이 한 달 새 1100억원 이상 줄었다.
단기채권형 상품은 올 들어 국내외 금리 상승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금리 상승에 따라 자본수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기회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지난달 순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TIGER 단기통안채 ETF는 최근 6개월 상승률이 0.7%에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상승률이 2%가 채 안 되는 셈이다.
반면 코스피에 투자하는 KODEX 200 ETF와 KODEX 200TR ETF는 한 달 새 순자산총액이 크게 늘었다. 국내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KODEX 200 ETF는 지난 9월 순자산 5조원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한 달 동안 순자산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순자산 규모가 5조원대를 회복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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