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ETF시장에 '상폐' 주의보
순자산 50억 미만 투자주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증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낮은 유동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ETF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ETF의 순자산총액과 괴리율 등을 잘 따져 안전한 상품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631개 종목 중 63개 종목(10%)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초 기준 520개 중 46개(8.8%)에서 늘어난 것이다. ETF는 상장한 지 1년 후 신탁원본액 및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상태로 다음 반기 말까지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올 들어 상장폐지된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 코스피ex200',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중기국고채', 신한자산운용의 'SOL 선진국MSCI World(합성 H)',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등 4종목이다. 또 'KBSTAR 200건설'은 신탁원본액 및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지난 7월 관리종목에 지정돼 다음달 말까지 지정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전날 기준 순자산총액이 50억원 아래인 종목은 'KBSTAR 200산업재' 'ACE 러시아MSCI(합성)' 'KBSTAR 200생활소비재'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등이었다. 경기 변화에 민감한 소비재, 산업재나 국채에 반대로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이 계속됐거나 기초상품 자체의 인기가 떨어지고 동일 기초상품을 가진 ETF가 여러 개 상장돼 있는 경우 낮은 유동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동성이 낮은 경우 상장폐지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투자자 입장에선 원하는 타이밍에 매매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용사별 상품을 비교해 거래량이 많고 순자산총액이 큰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폐 및 유동성 리스크에 처해 있는 종목은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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