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다시 달리는데 … 반등 틈타 발빼는 개미
車배터리 북미·유럽 납품 확대
급락장 우려한 개인들은 관망
한때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가 돌아왔다. 최근 LG화학을 중심으로 2차전지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한 달 새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성장세다. 하지만 급격한 하락장을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2차전지 산업이 성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중장기 투자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기업과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의 최근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이 'TIGER KRX2차전지K-뉴딜'은 29.87%, 'TIGER 2차전지테마'는 23.59%를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과 'KBSTAR 2차전지 액티브'도 각각 14.79%, 22.10%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약 8% 상승하면서 주가가 회복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반도체나 중공업을 비롯해 다른 섹터에 투자한 ETF 수익률이 5%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2차전지 ETF의 성장세가 상당히 빠른 셈이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 급등은 LG화학의 실적 발표가 주도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재 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확대로 3분기 매출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을 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강은표 KB자산운용 멀티운용팀장은 "북미 유럽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대응에 따른 국내 업체의 수출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감소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한 단기 불확실성 요소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쟁 업체를 대체해 북미·유럽 고객사에 납품을 확대하는 한국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 ETF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관련주 상승에 따라 ETF 가격 또한 높아지고 있지만 상장좌수와 거래대금은 오히려 한 달 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은 최근 한 달간 TIGER KRX2차전지K-뉴딜의 경우 115억원을, KODEX 2차전지산업은 539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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