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미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최종금리 어디까지 올라갈까?

장정우 2022. 11.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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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11월 03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최종금리 어디까지 올라갈까?

-파월 의장, 강경발언...물가와의 전쟁 제2탄

-한국은행, 한미 금리 격차 고민 깊을듯

-금리 올려서 통화량 줄이지 않고서 물가잡기 어려워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안녕하세요.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안녕하세요.

◇ 최휘> 오늘 새벽에 11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왔죠. 시장의 예상대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직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무슨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어땠습니까? 금리 인상 속도, 좀 희망을 주는 발언이 나왔나요.

◆ 차영주> 시장에서 이번에 포인트는 말씀하신 것처럼 금리 인상의 폭이 아니었었죠. 시장에서 이번 달에는 75bp 하는 것은 기정사실화했고 향후 연준의 스탠스가 어떻게 될 것인가. 결국 파월 의장의 입만 바라봤었던 그런 형국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한 새벽 3시경이고요.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파월 의장도 밝혔다시피 점도표 발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위원들의 생각을 읽어내기가 상당히 어려웠죠. 9월 달 직전에 FOMC 회의 이후에 연준은 올해 125bp 금리 인상을 하면서 금리 인상 목표치를 내년에 4.6%으로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시장에서 일부 매파적인 분들의 성향,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12월의 금리 인상 속도가 좀 더 큰 폭이고 빨라지지 않겠느냐, 라는 것 때문에 잠깐 흔들렸다가 영국도 안정을 찾으면서 이제 어느 정도 다 온 게 아닌가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강경 기조를 얘기했고 계속해서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이 스텝을 멈출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일부 질의응답 시간에 있어서 세계 경기가 안 좋은 것도 이런 영향 때문에 세계 경기가 안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도 알고는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목표는 여전히 2%대의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서 해야 된다는 거죠. 일단 큰 틀로 정리를 해보면 우리가 6월 달로 한번 돌아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6월 달만 하더라도 내년도 미국의 금리 인상 목표치는 3.5% 정도였거든요. 3%대 중반이었거든요. 그때 일부 월가의 매파적인 분들이 4%대까지 올려야 한다고 하면서 6월에 세계 증시가 폭락을 한번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게 9월에 결국은 4라는 숫자로 바뀐 거죠.

◇ 최휘> 그러니까 기준금리 상단을 말씀하시는 거죠.

◆ 차영주> 설마 6월 달에 4라는 숫자가 나오겠느냐, 라고 했었습니다마는 결국 9월 달에 4라는 숫자를 발표를 했죠. 이번에 구체적인 숫자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혹 우리가 얘기한 5라는 숫자의 뉘앙스를 주지 않을까라고 일부 매파적인 분들이 봤는데,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일부 5라는 숫자도 각오해야 된다고 보기 시작한 겁니다. 점점 윗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발표 이후에 뉴욕 증시가 수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 최휘> 기준금리 상단이 연 5%, 그 이상까지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신호를 받아들이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는 거죠. 소장님은 새벽 3시에 발표가 됐는데 못 주무셨겠어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밤을 꼬박 세웠죠. 그런데 한마디로 요약부터 먼저 말씀드린다면 시장의 연준 피봇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피봇이라는 게 pivot, 방향전환. 연준이 계속해서 지난 3월부터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을 해 왔었는데 이제는 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완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 또는 조금 더 나아가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내년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다단계 금융 완화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왔고 그 기대가 10월 뉴욕 증시 상승으로도 이어졌었어요.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혀 아닙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very premature, premature라는 게 시기상조다. 그 앞에다가 very라는 부사까지 붙여서 지금 금리 인상의 중단,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고 이것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다. 한마디로 착각하지 말라. 꿈꾸지 말라.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다음에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그러니까 현재 0.75%씩의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 인상을 해왔는데 그것을 일단 폭을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그런 기대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기대에 대해서도 저는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을 해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점도표상에 올해 연준 금리의 최종, 그러니까 터미널 금리가 4.4% 평균이 나와 있었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미국 금리의 상단이 4%가 됐단 말이죠. 4% 됐다는 얘기는 가만히 있었으면 점도표상으로는 저절로, 12월에는 더 이상 0.75% 못 올리는 겁니다. 많이 올려도 0.5%의 빅스텝.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달에 빅스텝하겠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아주 애매하게 표현을 했어요. 빠르면 12월 달에 할 수도 있고 내년에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빅스텝으로서의 전환 시점을 한 달 더 이상 늦춘 거예요. 이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12월에도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할 수 있다, 라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거든요. 다섯 번 연속 자이언트 할 수 있다. 실제로 시카고 페드워치에서도 지금 자이언트 스텝을 12월 달에 또 할 것이다, 라는 전망이 지금 절반을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 더해서 지금 터미널 금리라고 그럽니다. 상단 금리하고는 좀 달라요. 상단이라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는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예금하는 금액에 따라서 최저금리와 최고금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얘기하면 미국의 기준으로 3.75에서 4.00이거든요. 거기서 말하는 건 4.0 상단 금리인데 최종 금리라는 것은 금리도 사이클이 있단 말이죠. 언제까지나 계속 올라갈 수는 없는데 현 경기 사이클에서 얼마까지 올릴 것이냐. 그것을 터미널 금리라고 하는데 그 터미널 금리를 꼭 집어서 이거 지난번 점도표에서 얘기한 올해 4.4%, 내년에 4.6%, 이거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 얘기는 금리 인상 앞으로 더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얘기는 형식적으로 그냥 시장을 조금 선거를 의식해서, 미국 민주당을 보고 조금 말을 집어넣은 것으로 보이고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하게 오히려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여갈 수 있다, 를 선언한 물가와의 전쟁 제2탄이다. 이렇게 저는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최휘> 김대호 소장님께서는 그러니까 금리 인상 속도 조절도 그다지 우리가 확신할 수 없다.

◐ 김대호> 오히려 매파적이었다는 것이죠.

◆ 차영주> 그러니까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 sns에는 주식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파월 의장에 대한 성토와 비슷하게 시장 친화적이지 않다, 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글쎄요. 저는 이제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는 거죠. 일단 파월 의장이 결정권을 갖고 있고 파월 의장뿐만이 아니라 연준위원들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분들인데 그들 생각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든 아니든 간에 지금은 강경 기조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 속에서 어떤 방법들을 찾아야 되는데 일단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 최소한 조금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을 기대한 면들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만 이런 것들은 당분간 쉽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 각오를 해야 된다, 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 김대호> 한마디로 시장을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사람 심리가 그렇습니다. 지금 금리 인상 너무 높은 거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 제롬 파월도 좀 정신 차렸겠지? 속도조절을 좀 해 주겠지? 그런 기대를 낳게 한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도 보도를 잘 읽어보면 연준이 속도조절을 할 것이다, 라고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연준이 속도조절 할 것이라고 전망한 뉴욕 증시의 전문가들이 조금씩 늘어난다. 이런 정도의 매우 제한된 표현이었거든요. 그런데 제롬 파월이 지난 9월 달 회의에 폴 볼커 의장의 단호한 물가 억제 의지를 상기한다, 라고 하면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소환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 ytn도 여러 차례 방송을 했었는데요. 폴 볼커가 78년부터 연준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폴 볼커를 제롬 파월이 소환한 것은 폴 볼커처럼 강력하게 자신도 금리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 대목에서 폴 볼커는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렸을까. 폴 볼커와 똑같이 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참고한다. 현재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4%인데 폴 볼커가 올렸던 기준금리의 최정점, 그 당시에 터미널 금리가 21.5%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한참 못 가 있는 거예요. 물론 그 당시에 미국의 물가는 지금보다 조금 더 높았기 때문에 폴 볼커만큼은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제롬 파월 입장에서는 흔들리면 안 된다. 물가를 잡고야 말겠다는 그런 강렬한 의지가 확실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몇 가지의 마이너한 신호를 가지고 이제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났겠지, 라고 속단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요. 문제 핵심은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입니다. 고용, 물가, 이게 안정이 되면

연준도 더 이상 금리 인상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까지 나온 것. 물가 여전히 높고 미국 고용 너무 좋아요. 지금 실업률 너무 낮고. 이런 상태에서는 금리 인상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저는 최고의 터미널 금리가 지금 5%라고 차 박사님이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저는 이게 6%로 또 뚫고 올라갈 수도 있다. 내년에. 물론 그것은 거시경제 지표 물가와 고용에 달려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최휘> 그런데 이번에 미국의 민간고용 지표가 상당히 잘 나왔죠.

◆ 차영주> 고용도 굉장히 잘 나오고 있고요. 의외의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 정국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축이 조금 늘었어요. 원래 미국은 저축률이 그렇게 높은 나라가 아니고 소비가 많이 하는 나라인데 코로나 때문에 소비를 못 하다 보니까 저축을 했고 그 저축으로 인해서 지금 소비에 대해서 민간에서 별로 부담을 안 느낀다는 거예요. 물가가 많이 올랐고 심지어 자동차 같은 경우도 할부금융 최고 신용등급이 10% 정도까지 할부금이 올라갔고 지난달 기준으로 봤을 때 최저 같은 경우는 20%대까지 할부금 금리가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렇게 금리를 올려서 소비를 잡겠다는 건데 거기에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제 가계부채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었다고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쪽은 소비에 대해서 고용도 잘되고 있는 상태이고 더군다나 저축까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물가 좀 올라도 나는 사는 데 크게 지금은 두려움을 안 느껴, 라는 정도.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일시적으로 정치적인 것 때문에 유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고 달러 때문에 미국의 소비자 가격이 낮아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이렇게까지 해야 돼, 라고 우리나라에서 보는 시각하고 미국 현지에서 느끼는 일반 분들이 느끼는 소비에 대한 심리는 확연히 다르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최휘> 그럼 우리도 이달 24일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어떤 결정을 할까요. 한미 간 금리차를 생각하면 우리도 좀 올려야 될 텐데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미국과는 또 다르잖아요. 우려스러운 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빅스텝을 연속으로 밟을까요.

◐ 김대호> 그렇죠. 지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고민이 상당히 깊을 겁니다. 지금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물가만 생각하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한 환율 불안, 이것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금리를 올려야 되는데요. 지금 금리 격차가 1%포인트로 벌어졌지 않습니까. 미국은 4.0, 우리는 3.0이거든요. 만약에 우리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미국이 다음 달에 가장 낮은 수준인 빅스텝만 해도 미국 금리는 4.5로 올라가는데 우리 금리는 3.0이거든요. 그러면 금리 격차가 좀 많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잘 지적해 주신 대로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해서 우리 자금시장,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 마당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다? 금리를 올린다는 건요. 우리는 대출이 있는 사람들이 부담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 그것은 다음 문제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라는 것을 한국에서는 RP 금리라는 건데요. 환매체 금리예요. 금리를 한국은행이 올리는 방법이 뭐냐 하면 통화를 줄이는 겁니다. 그러면 통화를 줄여서 RP금리를 결국 올리는 건데 그렇게 되면 지금 채권시장, 지금 기업들, 회사채 자금 조달이 완전히 막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상당히 고민이 깊죠. 특히 미국은요. 지금 금리 인상에 가계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은 차영주 박사님이 잘 지적해 주신 대로 미국은 가계부채가 우리처럼 심각하지 않고 또 미국은 대부분 집을 살 때 모기지, 대부분 고정금리로 많이 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의 충격은 없어요.

◇ 최휘> 그런데 우리는 변동금리가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 김대호> 우리는 압도적으로 변동금리입니다. 우리 ytn에서도 고정금리로 하자. 5~6년 전에 제안을 드렸는데 우리가 이런 위기를 많이 안 당해봤고 또 우리 금융기관의 상품이 고정금리를 취하더라도 아주 단기적으로 그게 자동적으로 변동금리로 돌아갑니다. 미국은 30년 40년짜리가 끝까지 고정금리도 많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우리 금융산업도 좀 더 선택의 여지를 많이 줘야 하는 필요가 있는데 과거에 어쨌든 그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타격이 우리가 미국보다는 훨씬 더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최휘> 지금 가계 기업 부채도 계속 쌓이고 있고 채권 시장도 급속도로 냉각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따라서 금리 올렸다가는 정말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 차영주> 레고랜드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죠. 일단은 금융당국에서 50조 플러스 알파를 풀어서 막겠다, 라고 처음에 얘기를 해서 어느 정도 CP금리 상승은 4%대에서 멈춘 상황이었습니다만 그 후속적인 부분들이 워낙 많이 되다 보니까 지금 최근에 나온 뉴스를 보면 200조까지, 정부가 한국은행까지 동원해서 이걸 하겠다, 라는 것까지 수준이 나왔죠. 여기에 우리가 해외에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부분들까지도 일부 보험사를 통해서 오늘 또 한 보험사가 선언을 했어요. 보험사 2개가 해외 채권에 대해서 영구채를 우리가 상환해야 되는데 상환하지 않고 리볼빙을 한 게 문제가 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외적으로 채권 시장이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고 이게 해외에서 발행조차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걸 감안하게 된다면 이달 말이라 아직 시간이 좀 있다, 라고 에둘러서 표현할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어떤 쪽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한쪽은 굉장히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쉽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지금 유튜브로 정현철 님이 질문을 주셨어요. 금리 인상이라는 방법으로 물가를 잡은 과거 사례가 있나요? 그러니까 금리 인상이라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으로 물가를 잡은 사례가 있는지를 물어보신 것 같아요.

◆ 차영주> 과거에 모르겠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금리를 잡지 않고 이렇게 잡은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가 결국 물가를 잡는다라는 것은 금리라는 것이, 물가라는 게 결국 저거 아니겠습니까. 돈이 많이 풀려서 물가가 올라가는 부분들이 일단 가장 크죠.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우리가 과거에 2008년에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 유동성을 많이 시장에 공급을 해 놨어요. 그러니까 돈의 값어치가 일단 떨어져서 물가가 올라가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었죠. 그 부분을 일단은 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을 회수하는 거거든요. 그러한 부분들로서 지금 잡는다, 라는 것에 초점을 두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대호> 이 금리라는 게요. 물가라는 게 시중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에서 나오는 게 가격이거든요. 경제학의 가장 기본입니다. 수요 공급 원리. 그러니까 물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공급량이 갑자기 줄어들면 공장에서 생산품을 안 만든다든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국제 원유를 구하기 어렵다. 그러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것을 코스트푸시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라고 그러고요. 또 하나 측면에서는 공급은 그대로인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결국은 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종전보다 더 많은 돈을 줘야 그 물건을 살 수가 있거든요. 이것을 디맨드 풀 인플레이션(demand pull inflation)이라고 부르고 이 두 가지가 다 영향을 주는데 지금은 두 가지가 다 겹쳤어요. 그러니까 돈도 코로나 때 너무 많이 풀었습니다. 미국 한국 다 너무 많이 풀었고 그 돈이 지금 미국의 저축으로 남아 있고 웬만큼 물가가 올라도 계속 지금 소비하고 있는 것이죠. 그다음에 공급적인 측면에서 보면 국제유가 때문에, 전쟁 때문에 공급이 많이 줄어든 측면. 그다음에 코로나 이후에 국제 공급 물류망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이 두 가지 요인이 같이 작용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어느 쪽에 더 영향이 크냐. 이것은 최근에 나온 근원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근원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식량이나 국제유가, 이거 빼고. 이것은 공급에 의해서 변동이 크거든요. 그런데 지금 물가 올라가는 게 근원 인플레가 더 많이 올라가거든요. 따라서 이것은 통화량이 많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는 측면이 높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통제하는 방법이에요. 국가가 공권력을 동원해서 물가를 올리는 기업인들을 다 체포하고 사형 선고를 시키는, 로마 때 이런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물건을 많이 사지 못하도록 하는. 그런데 그것은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시카고학파 교수의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물가 상승 인플레는 언제 어디서나 통화적 요인이다. 물론 통화주의자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정통파 경제학에서는 금리를 올려서 통화량을 줄이지 않고서는 물가를 잡기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시장에 풀려 있는 돈을 빨아들여서 물가를 잡는 거, 그거를 지금 말씀해 주신 것이겠죠. 우리 장현철 님께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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