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이익 7040억원···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수익성 악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2분기에 비해 1조원 넘게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0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49% 증가한 22조753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52억원으로 65.46% 줄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 영업이익(2조3292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69.78%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 증가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늘며 영업외손실(4004억원)이 발생해 3035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 투자 영향 등으로 전년 말 대비 5조4300억원 증가한 13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2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수익성이 높은 제품 판매 증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0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판가 수준이 탄탄하게 유지됐다.
회사 측은 SK온의 투자금 확보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한 리소스 확보 계획은 금융시장과 상관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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