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보일러社 '난방매트' 진검승부
시장규모 10년새 7배 커져
신일·파세코, 잇달아 출사표
전자파 해결한 카본매트 출시
귀뚜라미 '카본 온돌'로 맞불
스마트리모컨으로 기능제어
경동, 프리미엄 온수매트 주목
겨울을 앞두고 난방매트 시장이 불붙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전통 강자인 보일러 업체들과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500억원 수준이던 난방매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3500억원대로 10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3세대 난방매트'로 불리는 카본매트가 등장하며 난방매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본매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전체 난방매트 시장에서 카본매트의 점유율은 7%대로 기존 전기매트(63%), 온수매트(30%)에 비해서는 낮지만, 빠르게 기존 매트를 대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본매트는 전자파 문제와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본매트의 열선으로 사용되는 탄소섬유는 유기섬유를 비활성 기체 속에서 가열·탄화해 만든 섬유로, 화학약품에 강하고 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크다. 가열 과정에서 산소와 수소, 질소 등의 분자가 빠져나가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 철보다 탄성과 강도가 뛰어나고 열전도성이 높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난방매트로 활용될 때 온도 조절이 자유로우면서도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2011년 온수매트를 출시하며 국내 난방매트 시장에서 온수매트의 시대를 연 귀뚜라미는 온수매트 생산을 중단하고 재작년부터 카본매트 제조와 판매에 집중하며 관련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2023년 카본매트 신제품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내놨다. 업계 최초로 본체와 탈부착이 가능한 스마트 리모컨을 탑재해 최대 7m 밖에서도 카본매트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게 귀뚜라미 측 설명이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의 경우 현재 주요 홈쇼핑에서 당초 목표치 대비 150%에서 200% 이상의 매출을 내며 선방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본매트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다. 파세코는 올해 '바로온'으로 카본매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파세코 바로온 카본매트는 20V 직류(DC) 전기를 사용해 전자파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 카본 열선을 통해 열전도율을 높였다. 급속모드 설정 시에는 일정 온도에 바로 도달하는 기능도 있다.
가전 기업 신일 역시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매트'를 출시하고 최근까지 네 차례의 홈쇼핑 방송 결과 판매량 2800여 대, 주문금액 7억1000만여 원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들 외에 일월, 보국전자 등도 올해 처음 카본매트를 선보였다.
귀뚜라미와 함께 온수매트의 강자로 불렸던 경동나비엔은 카본매트로 방향을 트는 대신 기존 제품 대비 기능을 한층 끌어올린 온수매트 'EQM591'을 내놨는데 업계 최초로 0.5도 단위로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알아서 물을 깨끗하게 살균해주는 '셀프이온케어'와 사용 후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자동 물빼기 기능 등으로 관리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워터케어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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