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연기…금융위 "계약변경, 미이행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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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보험이 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DB생명보험도 원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상환) 행사를 미루면서 자본시장 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이 이달 1일, 9일로 예정돼 있던 5억달러(발행 당시 약 5571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미행사하기로 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위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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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흥국생명보험이 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DB생명보험도 원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상환) 행사를 미루면서 자본시장 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DB생명은 미이행이 아닌 투자자와의 합의를 통한 연기(계약 변경)인 데다 채권 유통물량도 300억원으로 크지 않다며 시장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생명은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해 투자자들과 협의을 거쳐 콜옵션 행사일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DB생명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좋은 것에 더해 내년부터 회계기준이 바뀌어 재무건전성 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자를 찾아가 계약 변경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이라며 "내년에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 상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흥국생명이 이달 1일, 9일로 예정돼 있던 5억달러(발행 당시 약 5571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미행사하기로 하면서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위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도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금융위 측은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계약 변경)한 것으로서 조기상환권을 미이행한 것이 아니다"며 "해외 발행이 아닌 국내 발행건으로서 해외 투자자와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는 소수이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므로 채권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 행사 일정 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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