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부산상인과 ESG경영 앞장

커피 찌꺼기로 연필 만들어
지역민에 무료 나눔 하기로

한국거래소가 부산 지역 상인들과 함께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 나섰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연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는 부산 지역에 있는 커피전문점, 남구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커피박을 재활용해 연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두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은 최근 친환경 재활용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한 커피전문점의 커피박을 수거해 남구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커피공방에서 커피박으로 연필 2000개를 제작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 연필을 구입해 부산 지역 대학생과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연필 500개는 부산 지역 대학에 배포해 커피박 재활용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나머지 1500개는 12월에 열리는 부산머니쇼에서 나눠줄 예정이다. 연필 2000개를 제작하기 위해 커피박 60㎏ 수거를 목표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BIFC에 있는 20여 개 커피전문점 중 12개가 참여해 하루 만에 90㎏이 넘는 커피박이 수거될 만큼 호응이 좋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커피전문점 사장은 "평소 그냥 버려지는 커피박이 아까웠는데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반갑다"며 "커피 찌꺼기를 버리는 비용까지 아낄 수 있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남구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조효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커피박 재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ESG 경영의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