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출근길 … LF 닥스·바버 매출 '껑충'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 쏠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직장인의 출퇴근이 재개되면서 LF 대표 프리미엄 남성복 브랜드 매출이 크게 뛰었다. '보복 소비' 효과와 패션업계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선호 현상으로 고가 남성복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LF에 따르면 올해 9~10월 두 달간 닥스 아우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닥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겨울 의류 소비가 증가하고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겨울용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아우터 제품 판매율이 높았다. 닥스 경량·슬림 패딩과 퀼팅 패딩군 매출은 모두 전년에 비해 100% 증가했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헤비 아우터 상품도 전년 대비 판매가 30% 신장했다.
같은 기간 LF가 수입·판매하는 영국 패션 브랜드 바버의 아우터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350% 급증했다.
국내 남성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입소문을 탄 바버 재킷은 지난해에 이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볍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바버 퀼팅 재킷은 판매가 전년보다 5배 늘었다.
올 들어 패션업계는 '보복 소비'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럭셔리 열풍으로 이어진 가운데 남성복에서도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 인기는 사그라진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닥스와 바버 아우터(가죽제품 제외) 가격대는 50만~9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특히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닥스는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닥스는 지난해 말 버버리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뤽 구아다던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이후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컬렉션을 연이어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사무실 출근과 모임이 재개되면서 패션 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패션업계 대목인 가을·겨울 시즌 남성복 전반에서 호실적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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