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84㎡ 1년새 5억 뚝 … 은마는 20억선 무너져
심상찮은 인천 아파트
역대 최대 하락폭 경신
인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 '탈서울' 수요가 몰리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지만 거듭된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 탓에 가격 하락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0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0.51% 하락했다. 전주 하락률 0.48% 대비 하락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 0.51%는 부동산원이 시세를 조사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인천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연수구와 서구다. 이번 조사에서 연수구와 서구 하락률은 각각 0.69%, 0.66%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연수구는 송도·선학·동춘동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서구는 신규 물량에 영향을 받는 가정동 및 검단신도시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송도동이 위치한 연수구는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가 6.96% 하락하며 인천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30.96% 매매가가 상승하며 인천 일대 아파트시장을 주도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더샵마스터뷰21블록'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6억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 동일 면적이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5억원 넘게 떨어졌다.
검단신도시는 '입주 폭탄'에 대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인천 지역 10개 구·군 가운데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서구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구에는 인천 전체 입주 물량의 45.6%에 달하는 1만6131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대장주'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은마아파트(대치동)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8일 19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20억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이 26억3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억원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이 냉각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과 '전세의 월세화'로 전세가격도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37% 하락했고,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51%, 0.43%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부동산원이 시세를 조사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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