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물가고 어떻길래…반려동물 유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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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생계비 상승 등으로 인해 기르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시 당국은 최근 들어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어 시설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시의 동물관리 담당관 엘리 와이토아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을 굉장히 많이 떠맡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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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생계비 상승 등으로 인해 기르던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시 당국은 최근 들어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어 시설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시의 동물관리 담당관 엘리 와이토아는 "우리는 지금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을 굉장히 많이 떠맡고 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시가 운영하는 동물 보호소가 세 군데 있는데 직원들이 너무 바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며 "새로운 개들이 매일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를 보호소에 데려오는 많은 사람이 더는 개를 기를 수 없다거나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이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관리팀에서 일하는 조 콘웨이는 많은 개 주인들이 소유권을 거부하는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은 물론 지금도 우리가 데려오는 유기견들이 많이 있다.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계비 위기가 이런 사태를 몰고 온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아이들을 먹이고 학교에 보내고 전기와 자동차 기름값을 대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했다.
와이토아 담당관은 특히 동물병원 비용도 굉장히 비싸다며 그런 것도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관리팀은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유가 된다면 주인 잃은 개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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