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임신 48% '의도치 않은 임신'…한국, 1000명당 3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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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임신의 절반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며, 이 중 60% 이상이 임신중절(낙태)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평등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성관계 및 피임 선택권이 없어 의도치 않은 임신 비율이 높았다.
젠더 불평등이 심각한 국가일수록 의도치 않은 임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5~2019년 유럽과 북미에서는 의도치 않은 임신이 1000명당 35건이었지만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64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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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엔연구기금 '2022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젠더평등 수준 낮을수록 의도치 않은 임신 ↑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전 세계 임신의 절반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며, 이 중 60% 이상이 임신중절(낙태)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평등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성관계 및 피임 선택권이 없어 의도치 않은 임신 비율이 높았다.
3일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유엔연구기금 서울연락사무소에서 '2022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발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의도하지 않은 임신으로 고통받는 외면당한 사람들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임신 선택권 문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억2100만건의 의도치 않은 임신이 발생하며 이는 전체의 48%에 달한다. 이 중 61%는 임신중절로 이어지는데, 안전하지 못한 임신중절법으로 하루 800명 이상의 여성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젠더 불평등이 심각한 국가일수록 의도치 않은 임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5~2019년 유럽과 북미에서는 의도치 않은 임신이 1000명당 35건이었지만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64건에 달했다.
보고서는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피임 수단이 널리 보급돼돼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여성은 피임 여부를 협상하지 못할 때가 많다. 64개국 조사 결과 전체 여성 중 23%가 성관계를 거부하지 못했고, 8%는 피임 결정권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젠더 평등'을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핵심 방안으로 꼽았다. 양질의 성교육과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성관계와 피임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의도치 않은 임신이 1000명당 35건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항상 피임을 한다'는 청년이 전체의 절반에 못미쳤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청년의 연애, 결혼, 그리고 성 인식' 조사 결과, '항상 피임을 한다'는 응답자는 47.0%였다. 피임을 하지 않는 편이란 답변은 14.4% 항상 하지 않는다는 2.3%였다. 응급피임약 처방건수는 2014년 17만건에서 2021년 약 27만건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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