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4분기에도 20% 더 떨어진다"…스마트폰·노트북 출하량 급감

한지연 기자 2022. 11.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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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D램의 수난은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과 PC용 D램 가격이 4분기에 20%하락할 수 있단 전망이다.

또 다른 전통 수요처인 노트북 컴퓨터 등에 쓰이는 PC용 D램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옴디아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서버용 D램 수요가 모바일 D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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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D램의 수난은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통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정보기술) 제품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다.

3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과 PC용 D램 가격이 4분기에 20%하락할 수 있단 전망이다. 모바일과 PC용 D램 모두 모두 3분기에 이미 전분기 대비 20% 가량 하락했지만 또 한번 추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앞서 4분기 D램 평균 가격이 최대 18%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모바일 D램이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100만대로 2014년 이후 8년만에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줄어든 규모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 심리는 여전히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었다.

또 다른 전통 수요처인 노트북 컴퓨터 등에 쓰이는 PC용 D램도 상황은 비슷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2.21달러로 전달에 비해 22.46% 내렸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42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3%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최근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반기 출하량이 상반기 출하량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는 IT제품의 전통적 성수기다.

4분기에도 출하량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안정한 대외 상황과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소비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수요 감소 현상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는 분석도 있다.

제조사들이 이미 쌓인 재고 관리에 집중하면서 부품 구매량도 자연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반도체 재고가 전분기 대비 17.4% 늘었고 월별로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과 PC용 D램에 비해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서버용 D램 업황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직접 사용하는 소비재에 비해 온라인 사용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옴디아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서버용 D램 수요가 모바일 D램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서버용 D램 수요는 684억8600만 기가비트(Gb), 모바일용 D램의 연간 수요 잠정치는 662억7200만Gb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수요로 좋았던 수요가 쪼그라든 이후 회복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듯 하다"며 "스마트폰 등 소비 시장 불황이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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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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