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웠어요"..'시드' 위태로운 김승혁, 8언더파 몰아치고 단독 선두 출발

김인오 2022. 11.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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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 내려놨더니 경기력이 되살아났어요."

'베테랑' 김승혁이 보기 없는 '퍼펙트 플레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혁은 3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첫날 경기에서 단 1개의 보기 실수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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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사진=KPGA)

(MHN스포츠 구미, 김인오 기자) "마음을 다 내려놨더니 경기력이 되살아났어요."

'베테랑' 김승혁이 보기 없는 '퍼펙트 플레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혁은 3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첫날 경기에서 단 1개의 보기 실수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1라운드 합계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김승혁은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까지는 험난한 일정이 남아있다. 공동 2위 그룹에 함정우, 황중곤 등 쟁쟁한 선수들 6명이 빼곡히 모여있고, 2타 차 공동 8위 그룹도 3명이나 된다. 

2004년 KPGA에 입회한 김승혁은 통산 4승 기록을 올린 베테랑 선수다. 2014년에는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고, 2017년에는 상금왕과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시즌 상금 약 4319만원으로 90위를 달리고 있어 코리안투어 출전권까지 위협받고 있다.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릴 기회를 잡은 김승혁은 "오랜만에 선두에 올라 기분이 좋다. 아이언 샷이 잘 붙어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고, 최근 부진했던 퍼트도 오늘은 잘 들어가줬다"고 첫날 경기를 돌아봤다. 

비결은 '내려놓기'.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주 정도의 휴식기를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전한 김승혁은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연습에만 매진했다. 날씨도 좋아서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쫓기듯 경기에 임했는데 오늘부터는 마음을 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치려고 노력했다. 나쁜 결과를 생각하지 않았더니 버디가 많이 나왔고, 그래서인지 자신감도 생겨났다. 남은 3라운드도 오늘처럼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LX챔피언십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승혁은 당시 1라운드를 공동 선두(65타)로 마쳤지만 둘째날 77타를 적어내는 기복있는 플레이로 결국 최종 성적 공동 25위로 밀렸다.

김승혁은 "첫날과 둘째날 스코어 차이가 무려 12타였다. 쫓기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더니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있게 쳐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수는 4언더파 68타, 공동 15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상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규는 3언더파 69타, 공동 28위고, 대상 포인트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서요섭도 공동 28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남자골프 최연소 국가대표를 예약한 중학생 안성현은 1언더파 71타,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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