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탈퇴 강요’ SPC PB파트너즈 임직원 28명 검찰 송치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를 대상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SPC PB파트너즈 임직원 28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달 28일 SPC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 관리자 17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황 대표 등은 제빵 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별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PB파트너즈는 SPC 계열사로,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입니다.

앞서 고용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5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로부터 PB파트너즈의 노조 파괴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한편 파리바게뜨 노사는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노사 간담회를 구성하는 등 내용에 합의하는 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사회적 합의 발전 협의체를 발족해 사회적 합의 내용을 확인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와 차별 없는 승진 평가, 신입 직원에게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협약서에는 화섬노조가 협약서 체결 뒤 PB파트너즈 관련 고소와 고발, 진정 등을 취하하고 사옥 주변 시위 천막 등을 철거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앞서 SPC 파리바게뜨는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 파견 제빵 기사들을 직접 고용하란 시정 지시를 받은 뒤, PB파트너즈를 설립해 제빵 기사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화섬노조는 이 같은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SPC 사옥 앞에서 농성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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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