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나흘째 추모…“편히 쉬기를”
[앵커]
서울광장을 비롯해 서울 25개 자치구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나흘쨉니다.
자식 같고, 친구 같은 이들을 잃은 시민들은 눈물을 닦으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서울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나흘째인 오늘도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문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헌화를 하며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고, 조문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분향소 곳곳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추모의 편지와 사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음료수와 과자 등이 놓여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남수/서울 강동구 : "경제 대국 10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부끄러웠어요. 너무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프고, 다 밤잠 못 이루고 떨리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인 이번 주 토요일까지 운영됩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운영시간 이후에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조문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서울시 내 다른 자치구에서도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고요?
[기자]
네,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를 비롯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합동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별도의 운영 시간 없이 24시간 조문이 가능합니다.
자치구별 운영 시간과 장소는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까지 서울 내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7만 명을 넘었습니다.
한편, 이곳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녹사평역 광장에는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마음 안심 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 누구든 사전 예약을 통해 서울 시내 정신전문의료기관 2백여 곳에서 심리검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 기자:김한빈/영상 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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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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