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장비로 생존신호 확인 중..."아직 반응 없어"
마이크·음향탐지기 투입해 생존 신호 확인 중
다른 천공기 5대 갱도 방향으로 시추 계속
고립 지점까지 구조 통로 확보 작업 '속도'
[앵커]
경북 봉화에 있는 광산 갱도에 고립된 노동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9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천공기 두 대가 노동자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갱도까지 시추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구조 당국은 내시경 장비로 생존 신호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구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기자]
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구조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천공기 두 대가 오늘 오전 노동자들의 '구조 예상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지하 170m에 있는 갱도까지 지름 7.6cm의 구멍을 뚫은 건데요.
구조 당국은 현재 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또 마이크 장비 등을 활용해 고립된 노동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소리를 질러달라"
"목소리가 안 나오면 돌을 들고 두드려 달라"
등을 반복해서 말하며 반응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음향 탐지기도 동시에 투입해 생존 신호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오전에 미세한 음향 신호가 잡혀 기대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갱도 내부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땅속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천공기의 높낮이와 위치를 바꿔가며 반응을 탐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천공기 5대도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갱도 방향으로 시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자가 작업하던 곳까지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물을 캐는 수평 갱도와 '램프 웨이'라고 부르는 우회 갱도 등 두 곳을 동시에 뚫고 있는데요.
램프웨이 구간은 예상보다 작업이 어려워 일단 수평갱도를 뚫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30m를 더 뚫으면 되는데 오늘 밤부터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아연 광산 수직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져 노동자 2명이 고립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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