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넘어 이스라엘까지…전 세계에 부는 '극우 바람'

보도국 2022. 11.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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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에 몰아친 '극우 바람'이 이스라엘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우파 블록'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재집권이 전망되는 가운데, 우파 블록의 일원인 극우 정당연합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총선에서 눈에 띄는 건 네타냐후 전 총리와 손잡은 극우 정당연합 '독실한 시오니즘'이 의석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며 약진한 대목입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이끄는 '독실한 시오니즘'은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여기는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옹호하고 성소수자 문화를 배격합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 극우정당 '이스라엘의 힘' 대표> "대중은 이스라엘에 충성하는 이들과 소중한 조국을 훼손하는 이들 사이에서 절대적 분리를 원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극우 정치인 벤-그비르는, 향후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요하난 플레스너 /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 소장>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의 성공은 이스라엘인들이 안전과 안보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에서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취임했고,

<조르자 멜로니 / 극우정당 '이탈리아형제들' 대표> "저는 조르자이고, 여성이며, 어머니이고, 이탈리아인이고, 기독교인입니다. 당신은 (이런 정체성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지난 9월 스웨덴 총선에서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제2당에 올랐습니다.

이들 정당은 반이민 정서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주류 정치 세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극우 정치인이 이끄는 정당이 우파의 간판 정당 자리를 차지했고, 헝가리에서는 난민 반대를 강조해온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4선에 성공했습니다.

극우 지도자가 득세하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대란, 물가 급등, 불법 이민자 증가 등으로 초래된 사회 불평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아메리칸 퍼스트'와 반이민을 외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력을 입증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극우_바람 #극우_지도자 #이스라엘_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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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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